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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 참여 후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독서토론 후기

by 김경옥 2026.10.10 조회수88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가 시작한 고민상담. 첫사랑인 환광원 원장 아키코와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은 이렇게 더 넓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그 선한 영향력은 파동이 되어 새로운 삶의 추동력을 이끌어낸다.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가 잘 다루던 소재인 살인 사건 대신 고민상담을 축으로 하고, 거기에 시간을 오가는 환타지를 결합시켜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따스한 해피앤딩 이야기에 지루할 틈없이 빠져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본식 환타지 정서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일본 문화 정서의 근간을 이루는 환타지 애니메이션을 어른 동화로 펼쳐놓은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환타지 정서는 그들의 오랜 무사정권 아래에서 길들여진 순종적 태도와 잦은 자연 재해로 인해 강조된 공동체 결속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한다. 엄격한 통제와 정서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의식이 환타지를 불러온다고 할 것이다. 

 

게다가 2차세계 대전 때 일본내에 발령된 국가 총동원령은 초국가적 억압을 강요했다. 특히 10호 감시제는 조금만 남과 달라도, 작은 말 실수만 하더라도 생사가 오가는 초긴장 상태를 수년간 겪게 하였고, 오늘날 일본인들의 집단 이지매와 소통의 이중성, 개인의 고립감 등, 정서적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현실에 맞서기 보다는

환타지로 도피하는 일본식 정서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도 느껴져 일본과 우리는 역시 크게 다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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