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
![[노무현재단] 39578_00807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사를 하는 노무현 장관1.jpg](/data/smarteditor2/upload/202608071750251593885155.jpg)
2000년 8월 7일, 노무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했습니다. 재임 기간은 2001년 3월까지, 8개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가 남긴 일과 일하는 방식은 분명했습니다. 부산항 신항 민자사업 협상을 타결하고 기공식을 가졌으며, 어업인이 스스로 바다를 관리하는 자율관리어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수협 정상화 방안을 놓고는 재정경제부 5급 사무관과 편지와 전화로 격의 없이 토론했습니다.
일하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장관을 맞으러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오는 관행을 그만두게 했고, 간부들을 장관실로 불러 보고받는 대신 자신이 직접 각 부서를 찾아갔습니다. 관용차에서는 비서를 앞자리가 아닌 옆자리에 앉혔습니다. 서로 눈을 보며 이야기하고 더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책을 결정할 때는 지시보다 질문과 토론을 택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설득될 때까지 회의를 거듭했고, 필요한 일이 있다면 장관이 직접 사람을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료는 집으로 가져가 밤새 읽었습니다.
취임식에서 노무현 장관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의 번영을 이끌어야 하는 공직자가 과연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자문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 계속 질문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소탈함과 권위 없음, 대화와 토론, 그리고 원칙. 훗날 대통령이 되어 정부를 운영하는 방식에서도 이어진 모습들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의 기록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습니다. 26년 전 오늘 취임한 해양수산부 장관 노무현. 8개월을 함께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그가 사람과 일, 그리고 권력을 대했던 방식을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