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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평화를 향한 여정, 다시 도라산역에 서다 |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 기념행사 「평화기행 : 평화를 향한 여정」

by노무현재단 · 2026.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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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4일,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약속을 함께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19년이 흐른 2026년 10월 4일, 시민들이 그날의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다시 길 위에 올랐습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김대중재단,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통일부와 함께 10·4 남북정상선언 19주년 기념행사 「평화기행 : 평화를 향한 여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관계자 2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으로 향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여정을 따라 접경지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분단의 현실과 남북 교류의 흔적을 마주하며 10·4 남북정상선언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로 기획하였습니다.

 

 

2007년의 여정을 따라, 평화를 향한 길에 오르다

 

오전 10시, 서울역에 모여 파주 접경지역으로 향한 참가자들은 민통선 안의 통일촌에서 장단콩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기행을 시작했습니다. 눈앞의 분단을 바라보는 도라전망대, 남과 북을 오가던 통로인 남북출입사무소, 경의선 최북단에 자리한 도라산역. 각각의 장소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한반도의 분단과 교류의 역사를 품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북녘,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에서는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해설과 함께 북측을 바라봤습니다. 맑고 깨끗한 가을 날씨 덕분에 송악산 아래 펼쳐진 개성공단과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김진향 전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성공단 방명록 문구를 언급했습니다.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여기 개성공단이 바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현장입니다.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남북 경협의 큰 그림을 담았던 10.4 남북정상선언에는 개성공단 2단계, 해주직항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다루어졌는데 결국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되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한 참가자는 도라전망대에서 개성공단과 송악산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뭉클함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남과 북을 오가던 길을 직접 걸어보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통일부의 해설과 함께 남과 북을 오갈 때 거쳐야 했던 출·입경 과정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개성공단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될 때는 하루 900여 명의 인원이 출·입경 수속을 했었다는 설명에, 지금은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웠을 남북 교류의 활기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출경 수속 후 개성행 버스를 탔던 곳에서 사진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도라산역에서 다시 되새긴 19년 전의 약속

 

마지막 장소인 도라산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문익환 목사의 시 구절인 ‘평양으로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를 표현한 시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2003년 식목일 기념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식수한 나무에 대한 해설을 들었습니다. 이어 힘차게 개성으로 가는 기차 소리를 상상하며 도라산역 플랫폼을 방문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명계남 황해도지사의 사회로 기념식을 개회했습니다.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김남중 통일부 차관 대독), 문희상 김대중재단 상임부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당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다시 10.4 남북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호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수시로 발생하는 위기의 반복과 대결 구도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상기하며, “적대와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0·4 남북정상선언의 의미를 돌아보고, 평화의 길을 함께 생각하다”

 

주제영상 상영에 이어 천호선 시민학교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됐습니다. 2007년 남북정상선언 수행을 위해 평양에 방문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일화를 소개하며 남북정상회담을 임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읽은 10·4 남북정상선언

 

특별강연을 마친 뒤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10·4 남북정상선언을 낭독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준비된 발췌문을 차례로 읽었습니다. 낭독을 마친 뒤에는 “우리의 목소리에 담긴 이 약속이 평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한목소리로 또박또박 읽어내려갈 때, 여전히 선언이 유효함을 느꼈다”, “다같이 선언문을 낭독할 때 감동이 있었다” 등의 후기를 전했습니다.

 



 

 

평화를 향한 여정은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기념식의 마지막, 사회자는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를 향한 마음을 일상에서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2007년 10월 4일의 약속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날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평화를 향한 길을 다시 걷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19년 전 시작된 평화를 향한 여정. 그 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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