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노무현리더십학교 청년6기 수도권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첫 청년과정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다, 의미있었다고 서로 나누고 간직하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청년6기 수료생들이 힘을 모아 백서를 만들었습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에서는 청년과정 매 기수마다 백서를 만들어왔지만, 후원회원 분들께 공개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뜨겁고 치열하고 즐거웠던 청년6기의 이야기, 백서의 머리말을 예고편으로 띄웁니다. 본편은 첨부된 '노무현리더십학교 청년6기 백서'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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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리더십학교
- 노무현리더십학교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노무현 대통령 말씀을 실천하고자, ‘시민이 지도자입니다’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정치·시민 리더십 교육과정입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청년 1~7기, 고위 1~7기 교육과정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360여 명의 정치·시민 리더를 양성했습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는 노무현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역량 있는 민주주의자를 발굴하고, 노무현으로부터 배우되 우리 시대, 우리 문제를 우리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힘을 키워 함께 세상을 바꾸는 조직된 힘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리더십학교 청년 6기 육호선
- 우리 육호선은 2023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함께 강의를 듣고 토론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거기에 사전 과제와 개인 발표, 팀 프로젝트, 봉화 워크숍, 수료식까지. ‘민주적인 리더십에 필요한 자질들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만들어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백서는 이렇게 우리가 함께 해온 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해, 그곳에서! 우리는 피어났다 (청년6기 백서팀 일동)
‘청년’은 왠지 청춘 같습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문장이 하나 있지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물론 아픔이 청춘의 전유물은 아니겠지요. 청춘이기에 아픈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낯설고 모르는 것이 많아 더 아플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저 문장이 언뜻 이해되기도 합니다.
2023년 6월부터 10월. 우리는 매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말 아침의 단잠을 쫓아내며,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전전긍긍하며, 무더위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우리는 모였습니다. 모여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대화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매주 해치워야 했던 과제와 문득 ‘나’라는 존재는 누구이며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 물음을 던지게 만든 프로젝트까지. 1년의 4분의 1 이상을 기꺼이 헌납하고도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훗날, 함께 보낸 순간들을 떠올릴 시간이 올 것입니다. 이때의 뜨거웠던 기억이 미지근함마저 잃어갈 즈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무엇이 이 청춘들을 그곳에 불러들였을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그 이유가 새삼 궁금해질 것입니다.
그 대답을 미리 생각해 봅니다. 그해, 우리가 모인 건 아프고 서툴렀기 때문일 거라고, 함께하기 위해 모였을 거라는 답을 말입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함께하는 동안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셨는지요. 당신의 발걸음을 이끌었던 이유를 알아내셨는지요.
뜨겁고, 치열했던, 때로는 번거롭기도 했던 시간의 흔적을 굳이 남깁니다. 무슨 의미가 있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분명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책이 아니니까요.
이 책 속에는 이제 막 꿈꾸기 시작한, 꿈을 펼치기 시작한, 꿈을 이루기 시작한 서른세 명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서툴지만,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를 위해 쓰던 마음을 타인에게 돌리고, 내면을 향했던 눈을 세상으로 돌렸던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써 내려갈 이야기의 예고편이 담겨있습니다.
언젠가 청춘이 낯설어지고, 더는 청춘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시면 좋겠습니다. 책 속에서 그때보다 더 푸른 봄날 같았던 당신의 이야기를 마주해보시길 바랍니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16주간의 과정이 당신을 다시 꿈꾸는 누군가로, 함께하는 누군가로 만들어줄지도 모르니까요.
희로애락이 가득 담긴 16주간의 이야기, 서른세 명의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