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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노무현리더십학교 수료 후기] 청년7기 백주은: 민주시민을 향한 첫걸음

by시민학교팀 · 2024.6.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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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1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노무현리더십학교 청년7기 광주호남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가 호남지역에서 열린 것도, 청년 과정을 호남지역에서 진행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주중에는 과제를 수행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내내 강의와 토론을 소화하며 팀 프로젝트와 각종 실습 및 워크숍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봉하마을, 그리고 서울 노무현시민센터까지 함께 걸어온 길을 다시 짚어봅니다. 1·2학기 총 14주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친 청년7기의 수료 후기를 모아봤습니다. 백주은 수료생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를 수료한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 그 과정을 떠올려보니 어떻게 그 빡빡한 커리큘럼을 수행했는지 지금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매주 한 권 분량의 책을 읽고, 과제를 제출하고, 팀 프로젝트까지... 하루하루를 참 알차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노무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정치, 시사, 사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건 우연한 계기와 시민학교팀의 넓은 아량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한 16주간의 여정이 저를 조금은 바꿔놓은 듯합니다.

 

저는 리더십학교 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하나는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입니다. 리더십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어떤 선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어쩌면 그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 그 애정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들에서 풍겨왔던 것 같습니다.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 역시 내면 어딘가에 묻어놓았던 더 나은 사회에 대한 바람과 이를 위해 애써보고자 하는 의지 같은 것의 싹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학교에선 문학작품을 해석하고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한 공식들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길러내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를 길러내는 건 개인의 몫이었을 터이지만 저는 게으름과 무관심으로 사회에 눈길마저 거두고 살아왔습니다.

노무현리더십학교는 이 빈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견해를 나누고, 타협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리더십학교 과정이 끝나고 어느덧 정치와 사회면 기사를 찾아보며, 오가는 논쟁 속에서 입을 움찔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학교는 저에게는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신 리더십학교 선생님들, 먼 길 달려와 주신 강사님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광주에서 열릴 수 있게 애써주신 광주지역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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