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단소식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린다는 믿음으로

회복의 길 위에서 희망을 잇는 장신영 후원회원님의 이야기

by노무현재단 · 2025.12.17. 11:43

공유하기

 


 

 

지난 9월, 재단은 새내기 후원회원님들을 초청해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장신영 후원회원님은 유방암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참여정부 시절 복지제도의 혜택을 절실히 체험하고, 그 고마움을 갚고자 후원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하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보여주고 가신 장신영 후원회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장신영 후원회원님, 반갑습니다. 재단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작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때였어요. 병원에서 첫날 ‘중증 환자 등록’을 해준다는 거예요. 그러고 병원비를 계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와 놀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중증 환자 의료비 지원을 받은 거고, 그 제도가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더라고요. 그 순간 한강 작가의 문장,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린다.”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린다.” 참 묵직한 울림을 주는 문장입니다. 대통령님의 정신이 지금의 회원님을 살린 셈이기도 하겠네요.

 

맞아요. 병에 걸리면, 치료비 때문에 가세가 기울기도 하잖아요. 지금은 표준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큰 걱정 없이 치료받습니다. 저는 그 혜택에 너무 감사했고, 그분을 더 알고 싶어 넷플릭스에서 대통령님이 나온 프로그램들을 모두 정주행하기 시작했어요.

 

 

대통령님을 단순히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만든 사람’으로 새롭게 만나신 계기가 되었네요.

 

네, 그런데 대통령님을 알면 알수록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작지만, 후원을 시작했어요. “노무현 아저씨 커피 한잔 사 드릴게요.”라는 마음으로 제 것과 대통령님 것, 그렇게 커피 두 잔 값 정도의 후원을 하게 되었죠.

 

 

그러다 이번 신규 후원회원 행사까지 오시게 되었군요.

 

네. 그런데 제가 그날 행사에서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는데, 놀랍게도 저 말고도 유방암 환자가 두 분이 더 계셨어요. 그분들도 말씀하시길, 자기들 역시 이런 의료 혜택에 감사한 마음으로 오시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직접 경험하신 그 혜택이 어떤 것인지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중증질환 산정 특례제도예요. 중증질환자로 등록되면 요양급여 비용 중 본인부담률이 약 5%에서 10% 정도로 경감됩니다. 덕분에 제 항암 치료비가 회당 3만 원 수준으로 나왔고, 치료만 생각하며 마음을 편히 할 수 있었어요. 유방암 환우들이 800명 정도 모여있는 단톡방이 있어요. “우리가 이렇게 혜택받는 것은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만들어낸 선물이다”라는 이야기가 종종 올라옵니다. 

 

 

이번 행사에 자녀와 함께 오셨는데요, 

대통령님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해주셨을까요?

 

네, 초등학생인 아이에게도 대통령님에 대해 얘기를 자주 들려줬었어요. “노무현 아저씨라고 있어. 그분은 돌아가셨지만, 엄마가 누리는 이 좋은 혜택을 만든 사람이야”라고요. 아이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노무현 아저씨’나, ‘할아버지’라 부르며 친근하게 생각해요. 이번 행사에도 “엄마가 갈 때 나도 한번 가봐야겠네” 하며 함께 왔죠. 아이는 학교에서 대통령님을 나쁘게 말하는 친구가 있을 때도 ‘그건 잘못된 거야’라는 얘기도 당당하게 합니다.

 

 

아이에게 ‘나를 살린 사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물려주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장신영 회원님께서 생각하는 사람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대통령님이 지향했던 사람사는 세상은 보편적 가치, 예컨대, 보편 교육, 보편 의료 등 국가의 인프라를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걸 누릴 권리가 있고, 우리의 힘으로 그 것들을 만들고,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통령님께서 남겨주신 이 메시지를 아이에게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0 / 1000
QR카드
페이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