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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청년의 언어로 다시 쓰는 국가균형발전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한 국가균형발전 선언 22주년 기념 학술제

by노무현재단 · 2026.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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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믿고 시민의 힘을 믿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과 질문에 2026년 현재를 사는 청년들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질까요? 2025년 학생주도 연구프로젝트 지원 공모전 선정 연구자인 김소연 연구자(강원대 석사)가 학술제에 참가한 소감을 전해온 글을 후원회원께 전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해봅니다. 뜨거운 학술제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6년 1월 29일, 매서운 겨울바람도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집약된 ‘국가균형발전 선언’ 22주년의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와 균형발전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목포에 연구자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전해지는 역사의 운치, 그리고 무대와 가까운 좌석 배치는 권위를 내려놓고 주제에만 집중하며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학술제의 문은 ‘2025년 학생주도 연구프로젝트 지원 공모전’ 시상식으로 열렸습니다. 서울대학교 이효준 연구자가 ‘수도권 거주 청년의 지역 이동 유형에 따른 삶의 만족도 변화’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차성수 이사장은 직접 상을 수여하며 “국가균형발전은 끝난 정책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소명”이라는 환영사로 이번 학술제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을 이끌 주역인 청년들의 발표로 채워졌습니다. 강현수 심사위원장의 기대 속에 강원대 김서윤, 고려대 이서영, 서울대 이효준 연구자가 3개월간의 치열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김서윤(강원대학교) 연구자는 정책은 만들고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책을 어떻게 홍보하는지가 정책 지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며, 그것이 곧 청년들을 지역에 정주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선보이며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서영(고려대학교) 연구자는 지역 간 문화기반시설의 격차가 삶의 질, 특히나 개인의 주관적인 건강 인식에 큰 영향을 준다고 밝히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하여 더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효준(서울대학교) 연구자는 청년의 지역 이동은 단순한 이동-정착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조건 속에서 생애과정이 어떻게 분기되고 축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밝히며, 향후 연구 및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발표 이후, 세 명의 연구자는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과 여러 연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자신의 연구에 대한 확신을 얻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민들과 연구진이 섞여 청년의 시각으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균형발전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남연구원과 함께 ‘공간의 혁신, 전남의 재구성: 도시재생의 현장성(Locality)과 자치분권의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발제를 맡으신 최우람 지역공간연구실장(전남연구원)은 전라남도 도시재생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의 자생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거점시설의 사후관리 시스템과 함께 도시재생 확대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소순창 교수(건국대학교)는 지방분권과 행정통합을 주제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례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전남·광주 행정통합은 지역의 정체성 유지와 권역 간 균형발전, 시민이 체감하는 효익과 공감대 형성 등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김삼호 상임대표(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두 발제자와 윤영담 특임교수(광주대학교), 오상목 교수(동신대학교), 김대성 상생협력단장(전남연구원), 박문옥 의회운영위원장(전라남도의회)이 참여하여 도시재생과 행정통합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뒤섞여 도시재생과 행정통합에 대한 생산적이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치열한 토론을 끝으로 학술제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목포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22주년 기념 학술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현재의 지역 현실과 일상 속 과제로 다시 마주하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학술 행사라는 형식 속에서도 단방향의 호흡에 그치지 않고, 시민·연구자·청년이 한 공간에서 시선을 나누며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열린 소통의 장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학생 연구자들의 발표는 균형발전을 추상적인 구호나 담론이 아닌 정책 홍보, 문화 기반, 삶의 질, 청년의 이동과 정주라는 구체적인 문제로 풀어내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연구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현장 토론에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청년의 역할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오가며, 균형발전이 단일한 해답으로 정리될 수 없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과제임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학술제를 시작하며 잠시 이해찬 전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행정수도 건설 등 정책으로 꽃피웠던 고인의 유지를 잠시나마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장을 나서며 국가균형발전은 단지 정책의 이름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날의 논의는 과거의 선언을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았습니다. 균형발전이 제도와 정책의 언어를 넘어, 결국 사람과 공간의 삶 속에서 완성되어 가야 할 과정임을 되새기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뜻깊은 자리와 경험을 제공해준 노무현재단에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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