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위원회 새소식

[부산] 찾아가는시민학교 - 서구 후기

by부산지역위_뉴스관리자 · 2022.07.28. 11:37

공유하기

2022 찾아가는시민학교 - 서구 후기

"착한 사람들의 사회를 꿈꾼다"

7월 22일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반복되는 삶을 버티게 하는 가치들> 동아대 이국환 교수 강연 후기

 

찾아가는시민학교 서구지회를 주관했던 이상엽 서구지회장이 쓴 후기입니다.

이제는 잊혀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코로나 19의 꺼진 불씨는 다시금 살아나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구의 찾아가는 시민학교를 오프라인 강연으로 진행하야 하는 부분이 녹록지 않았다. 서구 찾아가는 시민학교를 준비하는 서구지회 운영회의를 통해 많은 강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서구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훌륭한 저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독서와 인문학 강의를 하는 동아대 이국환 교수를 최종적으로 강사로 확정했다.

722일 강연 당일,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에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행사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보냈다. 코로나에 대한 걱정에 수강 신청 인원이 결석을 할까 걱정이 되었다. 최종적으로 50여명의 참가자들이 강연장을 찾았고, 100명이 조금 넘는 후원회원 있는 부산 서구의 사정과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꽉 채운 강연장을 기대하지 않았고, 이 만큼 오신 것만 해도 목표는 달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국환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며 몇 가지 메모한 것을 적어본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은 아집이다.

좋은 생각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노력의 투영이 필요하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념은 흔들린다. 그런데 흔들림이 없는 신념은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고 이는 아집과 비슷하다.

보다의 층위

(), (), (), () 중에서 이 가장 깊고 정확하게 보려고 노력이 투영된 것인데, 건전한 시민이 되려면 보는 행위에 있어서 핵심을 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선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출마자의 겉만보고 판단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낭만이 사라진 세대는 불행하다.

누구나 지금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얼어죽을 낭만이냐 라고 푸념하는 이들이 있다. 낭만이 사라진 시대는 불행하다. 낭만은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팍팍한 세상에서 인간성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낭만주의자는 순수와 열정, 꿈과 이상, 환상과 모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가 낭만의 자본화를 걱정하는 이유는 낭만에 내재된 전복적 가치를 소거하기 때문이다. 낭만주의자는 도달할 수 없는 것을 동경하는데 머물지 않고 자본주의의 모순에 맞서 현실을 변혁하려는 희망을 품고 저항한다.

착한 사람은 용기있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좋은 공동체를 위한 좋은 개인은 어떤 사람인가. 용기는 무모함과 나약함 사이에 존재하는 윤리적 덕목이며, 두려워하되 방관하지 않는 자의 중용이다. 용기 있는 자가 진정 착한 사람이다. 바보 노무현이 그렇듯. 아이들은 책과 토론으로만 배우지 않고 광장과 시장으로 나아가 저항하고 실천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덧붙여 교수님은 가족과 사회, 이념을 다룬 영화와 책들을 소개하였다. ‘자동차에서 냉난방과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물질생활의 불편은 줄어들었지만, 불만과 불안과 불신은 오히려 늘어난다.’ 고 지적한 사회학자 김찬호의 <모멸감>을 비롯해 조지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놈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의 일독을 권했다.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 다니엘 블레이크>, 맷 로스 감독의 <캡틴 판타스틱>은 노동과, 가족구성, 교육, 사회적응 등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그려져 있는 영화로 꼭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유명인, 정치인 등을 섭외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고 강연장을 가득 채우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찾아가는시민학교를 기획하고자 했다. 독서를 강조하는 작가이자 교수인 이국환 교수에게 우리는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강연 하루 전에 잠을 설치면서까지 강의를 준비하고 강연 당일의 분위기와 노무현재단 회원의 특징을 파악한 후 깨어있는 시민의 소양과 덕목을 청중이 스스로 깨울 칠 수 있게끔 강연을 펼친 이국환 교수님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싶다.

강연을 함께 들은 50여명의 참석자들이 느꼈을 감정과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 내심 궁금해 진다.


 

 

0 / 1000
페이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