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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센터 새소식

[노무현의서재 후기]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시대, '노무현정신'을 계승하는 일

“우리가 닮고 싶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가치는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by조희연/수강생 · 2020.12.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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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서재 2기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저서를 읽고 대통령의 참모들께 질의, 응답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공부하는 총 8회 차의 강좌에 전국, 해외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일본에서 노무현의 서재에 함께 해 주셨던 조희연 님의 강좌에 대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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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생인 제게 노무현 대통령님에 관한 가장 큰 기억을 묻는다면 그건 2009년 5월 23일의 일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이 무너지고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봐주었던 보통 사람이 사라진 그 날의 기억이 대통령님에 대한 제 기억의 시작입니다. 


노무현의 서재 2기는 참여정부를 직접 겪은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적절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대통령님의 사진이나 육성, 영상을 혼자 찾아보는 정도였는데 서재에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세대들에게 대통령님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노무현의 좌절과 성공을 지켜본 세대의 기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시절, 우리의 윗세대는 왜 그렇게 정치인 노무현에게 열광했는지, 우리가 지금 노무현에 대해 가지는 마음과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시대를 관통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노무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몇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보편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가치관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스스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경청하는 경험 역시 노무현의 서재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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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통해서 얻은 무엇보다 가장 값진 배움은 참여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여정부 정책 설계와 실행에 실제 참여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상황에 대해 강의를 듣고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또 진보의 미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건 정말 설레고 재밌는 일이었습니다. 노무현의 서재 프로그램의 개선사항은 오로지 매 강의가 너무 짧다는 것뿐입니다.(그래도 매 강의는 3시간짜리입니다)


저는 영어, 일본어판으로 기사를 내는 한국 주류 언론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덧씌워진 오명을 사실로 믿고 물어오는 주변 사람들에게 장학생답게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서 서재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달성한 것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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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님의 발표 PPT 내용 중 일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매개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는 일은 정말 매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제 시야와 세상이 넓어지는 경험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매번 이루어지는 토론과 경청훈련을 통해 말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훈련이 된 건지 서재 수료 후에 재직 중인 회사에서 입사 예정인 대학생들과 함께 한 좌담회에서 제 발표와 진행능력에 대해 ‘발표는 재미나게 그러나 본질을 꿰뚫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무현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은 이렇게 실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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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더 빠르게 노무현을 모르는 세대가 주류인 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통령님의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은 지금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겠죠?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오래 노무현의 가치가 승리하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요? 

 

서재 수업을 통해 제가 낸 답은 

"우리가 닮고 싶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가치는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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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언택트 시대와 한국과 시차가 없는 곳의 혜택을 받아

노무현의 서재 2기를 수료한 조희연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2004~2006)을 지냈던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과학 사랑을 책 『그가 꿈꿨던 혁신 성장』으로 써냈습니다. 박기영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선진국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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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오래 노무현의 가치가 승리하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 "우리가 닮고 싶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가치는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공감합니다. 날이 추워도 주머니에서 손 빼고 명랑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질을 꿰뚫는’ 희연님의 질문과 토론이 신선했고 즐거웠습니다. 노무현의 서재 2기로 함께 공부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021.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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