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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센터 새소식

[노무현의서재 후기] 사람이라는 가치로 하나가 되다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철학을 배우며,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용기 있게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말이죠.”

by장아름/수강생 · 2020.12.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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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서재 2기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저서를 읽고 대통령의 참모들께 질의, 응답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공부하는 총 8회 차의 강좌에 전국, 해외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노무현의 서재에 함께 해 주셨던 장아름 님의 강좌에 대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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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과 떨림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화면을 넘어 배움에 대한 서로의 열정을 느꼈던 마지막 만남이 아득히 그리워집니다. 우리의 만남은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저 화요일에 참석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 관련 도서를 읽거나 영상, 자료를 보는 등 그렇게 혼자 공부해보고 화요일 전에 과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생활과 학업 속에서 매번의 과제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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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제를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고, 다른 분들의 경험과 생각들이 궁금해지는 속에 어느샌가 만남을 기대하며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강좌를 통해 만났던 강사님들은 쏟아지는 질문들에 차례차례, 아주 속 시원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알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거나, 기본적인 내용이라 질문하는 게 부끄럽다고 느끼는 순간, 강사님은 그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무지의 부끄러움을 벗어나 용기 있게 질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리더십, 경제, 정치, 평화 통일 등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깊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강사님과의 만남이 마무리되면,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함께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공감하는,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은 많습니다. 제 표현에 모두 담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짧은 식견과 부족한 문장력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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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상이 불평등하다. 모순된 체제 속에 살고 있다고 자각해야 한다. 그러는 속에 평등함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상식을 추구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사실 ‘노력하면 다 잘 될 거야! 왜 이렇게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냐?’ 하는 무의식적, 무비판적인 낙관론 속 능력주의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노무현의 서재에서 배우면서 바라본 세상은 무수한 형태를 띤 권력에 좌지우지되는 불평등한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을 마주하며 여전히 마음은 불편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힘없는 나 자신이 뭘 할 수 있나 하는 개인적 무력감 때문일까요. 하지만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이야기하신 영상을 보았습니다. 


(Tip. 바쁘신 분들은 9:00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노무현의 서재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믿을 수 있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저 혼자서는 개인으로서의 무력함 속에 좌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릴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인간이라 혼자의 의지로선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노무현의 서재를 통해 만난 동기들은 모두 각자 지내왔던 환경, 지금의 처지, 성별, 연령 모두가 다양했습니다. 그 다양함 속에서도, ‘사람’과 ‘사회의 진보’라는 가치만큼은 함께 바라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가치를 추구해 갈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함께한 분들을 통해 어렴풋한 희망을 느꼈습니다.


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순하게 살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회를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철학을 배우며,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용기 있게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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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과정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던 노무현의 서재 2기 동기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저도 함께 묻어가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서재를 이끌어주신 분들, 방문해주신 강사분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노무현의 서재 2기를 수료한 장아름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2004~2006)을 지냈던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과학 사랑을 책 『그가 꿈꿨던 혁신 성장』으로 써냈습니다. 박기영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선진국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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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님 글은 항상 명료하고 진심이 전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함께 책 읽고 공부하며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노무현의 서재 2기로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021.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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