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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센터 새소식

[후원회원과 함께 읽기] 쿵푸=삶, 어떻게 살것인가 참여후기

by박현미/민명숙 · 2021.8.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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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삶,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진행자 '박현미'회원님의 후기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위축되어 지내던 때, 우연찮게 노무현 재단에서 하는 ‘독서모임 진행자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강사님의 따뜻하고 친절한 강의와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님들에게 자극을 받아 나도 한번 진행해보겠다고 선뜻 나섰다. 온라인이 안 되면 오프라인 모임이라도 해야 좀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격주 화요일 7시 30분에서 9시, 5회 진행. 평소 좋아하던 고미숙 작가의 책 세 권을 가지고 읽기와 쓰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싶었다. ‘읽기는 하겠지만 과연 쓰기까지 하려고 할까?’ 모임 공고에 대해 살짝 걱정을 했지만 예상과 달리, 열한 분이 지원해 주셨고, 시간을 못 맞춰 끝까지 참여 못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네 분의 회원님들은 2기를 계속하지고 말씀해 주셨다. 나의 어설픈 진행을 참아주며 항상 호응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읽고 쓴다는 것은 진짜 거룩하고 통쾌한 일이라는 사실을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쓰고 같이 읽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공감하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묵은 내 물음에 해답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 

 

의미 있고 재미있는 모임이 되도록 애써주신 회원님들과 진행을 도와주신 송화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  ‘2기 때, 다시 만나요! 계속 글을 읽고 쓰며 같이 살아가요!’

 


 

[쿵푸=삶, 어떻게 살 것인가]의 참가자 '민명숙'회원님의 후기

 

‘읽다’라는 동사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읽는다는 것은 에너지를 들여 행위를 하는 것이며 눈뿐만 아니라 온몸을 능동적으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5회 동안 진행된 모임은 온전히 ‘읽다’를 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책 세 권을 함께 읽어 내려가며 서로의 표정, 말, 웃음, 조금씩 내비치는 마음, 멤버들이 쓴 글들을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임이 준 가장 큰 기회는 나 자신을 읽어가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거죠. 밥벌이가 주축인 일상에서 우리가 모인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내 몸과 영혼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스승이면서 벗이고, 벗이면서 또 스승일 수 있는 관계. 배움과 가르침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관계. 거기에 인간성의 극치가 있다는 것. 그럼 이 거룩한 관계를 구체적인 활동으로 풀면 무엇인가? 읽기다! 말하기, 쓰기, 수행하기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가장 일차적이면서 근간이 되는 것은 읽기다. 읽는 행위가 없는 학습은 없다. 책이 없는 배움은 없다. 묵독이든 낭독이든 낭송이든 일단은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사람을 읽고 계절을 읽고 사물을 읽는다. 오직 ’읽기‘에서만이 가능하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p.102 

 

저는 겨우 일차원적인 읽기의 공부에 접어들었지만, 구성원들과 다양한 읽기의 방식을 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4회차, 5회차에 진행했던 글쓰기 시간은 번뇌와 스트레스를 얻긴 했지만, 결과는 그만큼 달콤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고민, 재치와 마음, 그리고 삶을 읽을 수 있었죠. 마치 가느다란 실이 한올 생기더니 점점 더 많은 실들이 생겨나, 우리라는 시간과 공간의 영역으로 한데 묶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참으로 생경하면서 큰 기쁨이었습니다. 


참다운 읽기를 통해서 ‘느슨한 연대’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거리와 상관없이 한데 모여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모임.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다양한 의견과 읽기를 통해 발전해 가는 배움의 연대. 읽기를 시작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의 모습이었습니다. 끝으로 나의 스승이며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의 쿵푸=공부의 삶을 응원합니다. 

1회차.jpg

참여정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2004~2006)을 지냈던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과학 사랑을 책 『그가 꿈꿨던 혁신 성장』으로 써냈습니다. 박기영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선진국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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